피아노 소리 자체가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킵니다.
달고 신선한 과일을 먹으며 감탄하고
향이 독특한 요리를 한입 가득 베어물면서 기분이 달라지는 것과 같지요.
그 음식에 대한 흡족함을 만끽하면서 행복해지기까지 합니다.
이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이것때문에 피아노에 빠집니다.

그러나 피아노가 내는 소리와 그 음악에 취하는 것,
피아노에서 발전하고 싶다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태도로 피아노를 계속하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1.독보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레코드나 남의 연주를 먼저 듣지않고는 혼자서 그 곡이 어떤지 알지 못합니다.
2.혼자서 칠 때와 남이 있거나 낯선 상황에서의 연주에 많은 차이가 납니다.
실수도 많고 정신없이 행동해서 현저하게 연주가 다릅니다.
3.암보력이 형편없습니다.
암보한 곡이라도 앞에 악보가 없으면 불안해서 제대로 연주할 수가 없습니다.
4.같은 곡을 세번 이상 연습하는 것을 못 견뎌합니다.
이것 저것 쳐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5.다이나믹이나 템포의 변화가 과장되고 객관적인 흐름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6.익숙한 곡은 제법 치지만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태도로 피아노를 대해야 할까요?

조각을 했던 시간을 떠올려 보세요.
학교 다닐 때 미술 시간에
비누나 나무 같은 것들을 깍아 뭔가를 만드셨지요?
그 때 열중하여 모양을 새겼던 조각도 끝에서 드러났던 형체는
마치 손가락 끝에서 드러나는 음의 모양과 같습니다.

마음이 동요하지 않았었지요?
고도로 집중하고 있지만 릴렉스되어있고
감촉이 살아있으면서도 전체의 진행 과정을 모두 보고있었습니다.
비록 손이 서툴어서 잘못 나간 홈을 만들었어도
그 홈이 마치 무늬같이 보이도록 만들 수도 있었죠.
옆친구가 말을 하면 친구를 보고 대답을 하고선
다시 자기 조각일로 돌아와서 계속 작업했었죠.


피아노에서도 이렇게 작업하도록 하세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하고
자기 웃음보가 터지면 남에게 웃기는 이야기를 해줄 수가 없습니다.
되도록 침착한 태도로 연주를 진행하면서
음악을 읽으시고,
내용을 알아내셨다면
남이 들어도 알아듣도록 만들어내야 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불편하고 즐겁지않게 느껴집니다만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들어가면 제게 감사의 메일을 보내주셔야 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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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dpskcjs110 BlogIcon 2010.03.27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특히 2번과 6번에서 뜨끔했습니다. 남 앞에서 연주하기를 좀 부끄러워 하는데 앞으로 고쳐나가야 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