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피아노를 치다 그만 두었는데 다시 전공을 하고 싶어하시는 많은 분들은
체르니 40번 정도를 끝내고 혼자서 모짜르트와 베토벤의 소나타,쇼팽의 작품 몇곡을 맛을 본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해보고 싶은 곡의 음반을 듣고서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음악감상이 상당한 수준이여서 연주하는 곡들의 난이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이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손가락을 구체적으로 통제하는 일입니다.
연주할 때,자신이 만드는 연주를 듣지 못하고,
감상할 때 들었던 기분을 떠 올리면서 가지요.
막연한 흐름으로만 자신의 연주는 진행이 되고
일종의 환청을 하면서 음악에 심취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테크닉의 한계를 느낀다거나,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전공을 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이 학생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실제적인 훈련방법은
아주 쉬운곡을 완벽하게 연주하는 것입니다.
피아노교수법 책도 보시고 연주 기법도 보시면서,
남 앞에서도 연주해 보고, 녹음해서 들어보면서
음반을 내도 될 정도로 완성도를 기하여 익히세요.
그래서 지금 자신이 맛보고있는 곡 수준으로 올라오려면,
1년이상 걸릴 것입니다.
아마츄어와 전공자 간에는 아주 깊은 골이 있습니다.
굉장히 많이 인내하고 단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지 힘들지만 넘어설 수 있다면, 깊이있는 음악인이 됩니다.
그런 각오가 되셨으면 수도를 시작하시고,
아니면 음악의 팬이 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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