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지도의 진수

공지 2015. 2. 21. 12:18

 

인터넷에 피아노 공부에 관한 글을 올린지 만 13년이 되었습니다.

큰 흐름을 보아서 피아노와 레슨에 관한 제 견해의 기본적인 맥락은 같지만

세부적인 사항이나 방법은 수정되고 더 확실해졌습니다.

그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사안을 몇 가지 올리려고 합니다.

 

 

1. 모델 연주의 부작용

 

독보를 하여 그것을 매끄럽게 행동으로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이해 중심으로 가르치면

간단한 곡을 노래같이 들리도록 연주하는데 2~3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것을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모델 연주와 모방이 필요하다고 올린 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간 더 많은 사례를 지도하다보니

삐뚤삐뚤해도 스스로 연주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지도하면 처음에는 더딜지라도 

학습이 진행되면서 실력이 배가되고

막연히 남의 연주를 듣고 따라 치고 싶은 것 이상의

자발적이고 수준 높은 연주를 하게 됩니다.

성인 학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대개의 피아노 지도법은 가락과 음(=계명)을 가르치는 것을 위주로 하지만

음의 길이를 기준으로 가르치면

아무리 어린 학생이라도 독보하는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연주가 맞는지 틀리는지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교사의 역할은 인내심을 가지고 그 과정을 지켜보고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온전한 흐름을 가진 연주를 가르치려면

그 과제 곡이 아닌 다른 곡으로,

선생님의 완성된 연주를 들려줌으로써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겉모양이 아니라 같은 부분을 같은 원리로 사용하는지?

 

대개의 어린 아이들은 겉 모습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몸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법을 익힐 수가 있지만

일부의 아이들과 성인 학생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손모양을 가르칠 때

손을 둥글게 쥐는 듯이 하는 것은

전체적인 모습을 둥글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손가락의 모든 관절을 안쪽으로 구부려서 지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가락만이 아니라 어깨와 팔꿈치와 손목까지 고려되어야 합니다.

교사는 학생의 몸이 실제로 그렇게 실행되고 있는지

한 손가락을 누를 때 마다 일일히 모양과 동작을 점검해야 하며

그것을 다시 연달아 움직이는 법까지 가르쳐야 합니다.

 

 

 

3. 직접 소리를 느끼기

 

연주자는 자신의 움직임의 결과인 소리를 확실하고 자세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는 처음부터 건반을 누르면 느껴지는 소리를 만끽하고

그것을 실제적인 결과물로 인식하도록 지도하십시오.

손 끝에서 피아노 소리가 나는 것을 일일히 따로따로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주자에게 그 소리는 환희로운 것이어서

피아노 공부를 지속하게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소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Posted by 이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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