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배울 때,
우리의 귀는 비교적 상태가 좋은데요.
눈과 손은 그렇지 못하지요.
특히 눈은 처음에 간단한 악보는 대충 맞추지만,
8분음표가 나오기 시작하면 초견읽기가 어렵다가,
결국 피아노를 포기하는 원흉이 됩니다.
전공자들도 독보는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말을 듣고 배우듯이 음악도 듣는 것이 먼저여서
시범연주는 중요한 학습 수단이지만,

마음이 귀를 따라 먼저 가버리면
눈과 손은 어떡합니까?!!!

손가락을 건반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뇌가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눈이 악보속의 음의 계명과 길이를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눈과 손과 귀가 일체로 되어야
온전한 연주력이 생깁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각 감각의 협력이 월등해서,
연주를 듣는 것 만으로도 유사한 소리를 내고
춤추는 것도 곧잘 따라 하지만,
어른들은 그렇지 않지요.
일일히 인식해야 진전이 있습니다.
답답한 걸음이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인식없이 모방을 하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지나면 재현이 어렵고 모델이 모두 각각 있어야하지만,
인식에 의한 기억은 재현이 되고 변용,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탄탄한 발전도 할 수가 있습니다.


* [슬로우 오디]의 실제적 훈련은 만득이 피아노 초급 비법 1-1,1-2 에 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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